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29일 회담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참석한다.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자리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회담을 열고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이를 계기로 여야 협치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여야에 따르면 회담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 형식으로 열린다. 배석자는 각 3명씩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자리한다.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함께한다. 회담은 1시간을 기본으로 진행하되, 별도 시간 제한은 없다.
의제 설정도 따로 제한을 두진 않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민생 회복 조치', '국정 기조 전환'을 핵심으로 회담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4·10 총선에서 공약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윤 대통령에게 제안할 공산이 크다. 또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를 촉구하면서 여러 특검 수용을 촉구할 가능성도 있다.
영수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요구를 경청하면서도 특검이나 법안 등에 대한 수용 여부를 별도로 표명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임명하기 어려운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조언을 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속되고 있는 의정 갈등 해법에 대한 의견도 오갈 수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견이 큰 사안일수록 한발 물러서서 더욱 깊이 고민하고 먼저 민심을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영수회담은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국정전환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며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민의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회담은 60분을 기본으로 하되 시간 제한은 두지 않았다. 이번 자리는 사전에 의제 조율을 하지 않은 자유회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전화로 영수회담을 제안하면서 물꼬가 터졌다. 물밑 합의 도중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제 조율 등으로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가 지난 26일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며 다시 속도가 붙었다. 세 차례의 실무회동 끝에 이 자리가 성사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는 미정이다. 양측 모두 주말에 일정을 비운 채 영수회담 준비에 골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 대표 입장을 듣겠다고 밝힌 상태다. 여기에 의료, 교육 등 민생 관련 현안에 대해 이 대표에게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민생 회복 조치’와 ‘국정기조 전환’을 두 축으로 삼고 의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4·10 총선에서 공약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과 함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를 촉구하면서 여러 특검 수용을 촉구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한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조언을 구할 여지도 있다. 이밖에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입법 문제 등도 함께 거론할 수 있다.
만일 두 사람 간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독대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이날 영수회담 결과는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양 측이 함께 협상 테이블에 자리한만큼 향후 영수회담 정례화 등이 결과에 담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